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갑자기 글을 쓰고 싶다.

Ask-How 2022. 11. 9. 21:30

그런데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.
떠나간 떠나 온 사람들이 생각난다.
오늘 본 사람들도 생각난다.
엄마도 아빠도, 그리고 형도. 우리 할머니도.

어쩌면 사랑을 하고 싶은걸까?
좀 더 나아지고 싶은걸까?
할일이 있으나 그걸 회피하고 싶은걸까?
아니면 무언가 보상이 필요한걸까?

오늘 그래도 버티고 견뎌서 이렇게 앉아있는데,
내게 고마워하는 것이 쉽지 않다.
진작 했어야할 일이라는 후회도,
여기서 만족하지말고 더 해야한다는 당위도 있지만.

오늘의 경험을 남기는 것으로.
나를 칭찬해주자.

좋은 친구를 만나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것 같다.
고맙게도 내가 부족한 계획성, 지속성 등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준다.
꾸준하게 연락하고 힘을 불어 넣어준다.
그럼에도 객관성을 두고 있다.

난 물과 같은 사람같다.
어디에 담기냐에 따라 형태와 움직임을 달리한다.
그러면서도 어디론가 흐르고 쏟아지고 싶어한다.
누군가는 섬이 있다던데, 내 마음 속에는 강물이 하나 흐른다.

내몰아치고 싶기도 하고, 
처-얼썩 부딪혀 산산히 부서지고 싶기도 하고,
잔잔한 호수같고 싶기도 하고,
그대의 뺨 위에 조용히 흐르고 싶기도 하다.

나는 추억한다.
그시절 너에게 주었던 내 사랑을.
그리고 여전히 그것을 좋아한다.
이미 너는 흘러가버렸지만, 나는 고갤 들어 더 멀리 바라본다.

정말 아무 이유없이
새로운 내일이 흐를 것이다.
그 흐름에 몸을 내던지자.
세상의 품에 안기자.